평온한 날의 기도 - 박목월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평온한 날은평온한 마음으로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양지 바른 창가에 앉아인간도 한 포기의화초로 화하는이 구김살 없이 행복한 시간.주여, 이런 시간 속에서도당신은 함께 계시고그 자애로우심과 미소지으심으로우리를 충만하게 해주시는그 은총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그리하여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강물같이 충만한 마음으로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순탄하게 시간을 노젓는오늘의 평온 속에서주여, 고르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당신의 나라로 향하게 하십시오.3월의 그 화창한 날씨 같은 마음속에도맑고 푸른 신앙의 수심(水深)이 내리게 하시고온 천지의 가지란 가지마다온 들의 푸성귀마다움이 트고 싹이 돋아나듯믿음의 새 움이 돋아나게 하여 주십시오.세상 평온한 마음으로 한치의 치..